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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중국 본토증시 투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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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중국 본토증시 투자 늘린다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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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공단이 중국 주식시장 투자를 더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기존의 중국 본토증시 투자 할당량 외에 추가분을 확보하는 한편 전문 투자인력도 확충할 계획이다.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4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3월 할당받은 1억달러분을 9월까지 전부 투입하는 한편 이를 위한 투자운용인력 2명도 곧 충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에는 중국 채권시장과 인프라·부동산 등 ‘대체투자’ 영역까지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1월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로부터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자격을 승인받았으며 3월에는 중국국가외환관리국(SAFE)으로부터 1억달러의 본토증시 투자한도액을 배정받았다.


전 이사장은 “국민연금의 투자포트폴리오 규모를 볼 때 현재 QFII 투자한도액은 당연히 더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더 요구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전 이사장의 발언은 최근 중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본토 증시의 밸류에이션(주가수준)이 매우 저평가 상태인 시기에 나와 눈길을 끈다. 중국 본토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5일 2374.84로 마감했으며 이는 지난 2007년 10월 고점(6092포인트) 대비 61% 하락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8.1%로 최근 3년간 가장 더뎠다.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이 9.3% 증가를 기록해 전월보다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고 고정자산투자·소매판매·신규대출 등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부진하자, 중국 인민은행은 12일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씩 인하했다. 중국 정부가 경착륙 우려를 막기 위해 경기부양에 나설 의지가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전 이사장은 “중국 경제의 성장 가도에 어느 정도 굴곡도 있겠지만 그것이 중국의 진정한 성장 잠재력을 덮을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적절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2010년 12월 QFII 승인을 신청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전 이사장이 직접 CSRC를 방문해 조기승인을 요청하는 등 공을 들여 왔다.


전 이사장은 "특히 아시아 시장에 주목하고 있으며 뉴욕과 다음달 개소식을 갖는 런던사무소에 이어 아시아 '핵심지역'에 추가로 사무소를 세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의 자산규모는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346조원에 이르며 전체 자산 중 64.5%를 국고채 등에, 17.8%를 국내 주식시장에, 12.9%를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2016년에는 전체 자산규모가 565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투자 비중도 20%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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