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중국 증시가 3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 급락에 무디스의 이탈리아 은행 무더기 신용등급이 악재로 작용했다.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지난주 지급준비율 인하가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 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됐다. 전날 씨티그룹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8.4%에서 8.1%로 하향조정한데 이어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도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7%대 중반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타이 증권의 저우 린 애널리스트는 "유럽과 중국에서 동반 악재가 나오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 우려로 유럽 위기가 악화되고 있고 투자자들은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더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5.89포인트(-0.25%) 하락한 2374.84로 15일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도 0.79포인트(-0.08%) 밀린 955.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시구리(-1.29%) 유저우석탄채광(-1.48%) 중국알루미늄공사(-0.86%) 등이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바오산 철강도 1.02% 하락했다.
칭다오 하이얼이 7.77% 오르는 등 소비 관련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정부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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