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한국과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양국은 앞으로 이 위원회를 통해 상품ㆍ서비스 등 협상전반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석영 FTA교섭대표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위지앤화(兪建華)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와 한중FTA 1차 협상을 갖고 이같은 안을 발표했다. 이달 초 양국이 협상개시를 선언한 후 처음 열린 실무진 회의에서 양국은 협상 수석대표를 공동의장으로 하는 무역협상위원회(TNC, Trade Negotiating Committee)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위원회는 상품부문을 비롯해 서비스ㆍ투자 및 무역규범 등 분야별 협상지침을 작성한다. 아울러 협상 전반을 관장하며 전체 협상을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 최 대표는 "향후 협상과정에서 필요하면 위원회 산하에 소위원회나 작업반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상개시 선언 후 첫 회동이었던 만큼 이날 회의에서 양측 수석대표는 앞으로 협상에서 필요한 전반적인 틀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포괄적인 FTA를 추진하고 민감분야를 고려하는 등 협상운영세칙을 확정했다. 또 협상의 대상범위와 단계별 협상을 진행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구체적인 운영세칙은 발효 후 3년간 대외비로 취급돼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아울러 양국은 2개월 정도를 주기로 협상하기로 합의했다. 최 대표는 "2차 협상은 7월 중 한국에서 하기로 했으며 올해 중 3~4차례 협상을 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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