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계룡건설이 대전 월평동 시대를 마감하고 2014년 탄방동으로 사옥을 이전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한다.
계룡건설은 14일 오전 이인구 명예회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서구 탄방동(647~648번지)에서 ‘신사옥 건립 안전기원제’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발표한 신사옥은 3887㎡의 부지에 지상 16~지하 4층 연면적 3만4544㎡ 규모다. 2014년 1월 입주를 목표로 한다.
계룡건설 신사옥이 들어서는 탄방동은 지난해 15층 규모의 박찬호 빌딩이 들어선다고 관심을 받았던 곳으로 현재 KT대전본부 등 대형 오피스빌딩과 대형 병원시설 등이 집중된 대전지하철 탄방역과 가깝다.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은 "지난 20여 년 동안 계룡건설의 성장의 터전이었던 월평동을 떠나게 돼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탄방동 신사옥을 통해 계룡의 기상을 펼치고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사옥 디자인은 오피스 빌딩의 획일성을 벗어나 선도적 이미지의 아이덴티티를 갖는 입면 디자인을 중심으로 외관 특화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건물 외관 좌우 측면은 천연점토와 물을 이용하여 1100℃ 이상의 고온에서 장시간 소성한 현대건축 소재 중 친환경적인 건축재료 중 하나인 테라코타 패널을 적용한다. 정면 및 주요 프레임은 알루미늄과 산소의 자연적 산화과정을 인위적인 전기-화학반응을 이용해 알루미늄 표면에 산화피막층을 형성시켜 내식성이 우수한 아노다이징(Anodizing) 패널을 사용한다.
1층 로비 부분은 2층까지 개방해 층고를 높여 설계해 사옥 방문객들에게 개방감을 주고 다양한 휴게공간으로 조성하고, 옥상층과 4층에 정원 및 휴식공간을 계획해 친환경 오피스 공간을 추구한다.
현재 건물 층별 사용계획은 1~3층은 근린생활시설로, 4~16층은 사무용 업무시설로 계획돼 있다.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계획으로 옥탑층에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해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계획하고 실별 층별 냉난방 조절을 통한 효율적인 에너지 절감계획을 갖추고 있다.
이인구 회장은 "새로운 100년을 내다보며 신사옥을 준비하는 만큼 모든 부분에서 랜드마크 빌딩으로 손색이 없도록 최고의 건축물로 만들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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