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의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 4인을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다. 지난해 12월부터 당을 이끌어 온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는 이날 전대에서 막을 내린다.
당내에서는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황우여 전 원내대표가 당 대표로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립에서 친박계로 옮겨 '신신박(新新朴)'으로 불리는 황 원내대표는 친박계의 폭넓은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대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컷오프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와 진영 정책위의장에 이어 황 전 원내대표가 대표에 선출될 경우 새누리당의 친박 색채는 한층 진해진다. '3朴 체제'를 구축한 지도부는 박 위원장의 확실한 우군 역할을 자임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최고위원 자리를 둘러싼 판세는 여전히 혼전양상이다. 컷오프에서 2위를 차지한 이혜훈 의원은 자력으로 지도부 입성할 가능성이 높지만 1인 2표제가 변수다. 2표를 후보자들끼리 어떻게 나눠갖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
유기준 의원은 영남지역에서, 정우택ㆍ김태흠 당선자는 충청지역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홍문종 당선자와 심재철ㆍ원유철 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유일한 호남 출신인 김경안 당협위원장은 역전을 노리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비박(非朴ㆍ비박근혜)계인 심재철ㆍ원유철 후보의 지도부 입성 여부.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의 후보는 모두 친박계로 분류된다. 두 후보가 최고위원 당선에 실패할 경우 당 지도부가 모두 친박으로 채워지게 된다.
새누리당은 13일부터 이틀간 일반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으며, 14일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당원(20만725명)ㆍ청년 선거인단(5499명)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이 결과와 15일 전당대회 대의원 8934명의 투표 결과를 7대 3의 비율로 반영해 최다 득표자가 당 대표최고위원, 2~5위가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단, 이혜훈 의원은 5위 이내에 들지 못하면 여성당연직 할당을 명시한 당헌ㆍ당규에 따라 5위 득표자 대신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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