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클래식스, 고전으로 자본주의를 넘다/박성순 지음/고즈윈/값 1만1500원
인간이 이룩한 물질적 풍요 위에서 보다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저자는 사회적 존재인 인간이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어떻게 이타적이고 호혜적인 본성을 되살려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이루어 갈 수 있을 것인가를 체계적으로 풀어 나간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맹자, 순자에서 벌린, 매킨타이어, 왈저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욕망과 공공선의 조화, 인성의 완성과 관련한 동서양 사상을 폭넓게 살펴본다. 이 책을 통해 동서고금의 수많은 사상가들이 남긴 고전에서 깊은 통찰과 영감을 발견해보자.
◆무엇이 내 인생을 만드는가/알렉스파타코스 지음/위즈덤하우스/값1만3800원
아침마다 일어나면 일하러 가기 싫은가? 통제할 수 없는 '나쁜' 일들만 당신에게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품고 있는 일과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과 지혜를 알려준다. 아우슈비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 빅터 프랭클의 철학과 사상을 바탕으로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자신의 일에 의미를 부여하라', '습관적인 불평을 극복하라', '삶의 순간순간 의미를 발견하라' 등 빅터 프랭클이 제시하는 '의미있는 삶을 위한 7가지 지혜'를 토대로 다양한 사례와 실천 방법을 소개한다.
◆골드만삭스, 중국을 점령하다/청즈윈 지음/재승출판/값 1만5000원
1980년대 말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후 국유기업 구조조정과 상장주간사로, 나중에는 각종 M&A와 유망한 민영기업의 상장에 참여하면서 굵직한 경제 프로젝트의 주역으로 활약해온 골드만 삭스. <경제관찰보>의 기자인 저자 청즈윈이 중국에서 펼친 골드만삭스의 활약상을 책으로 엮었다. '중국의 친구'라고 불리며 중국기업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기업으로 꼽히는 동시에 선량한 투자자인 듯 다가가 온갖 술수로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골드만삭스의 서늘한 면모도 짚어준다. 골드만삭스의 중국 비즈니스 20년을 정리한 이 책을 통해 투자은행의 차가운 모습뿐 아니라 중국 자본주의 성장에 기여한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아내의 역사/매릴린 옐롬 지음/책과함께/값2만8000원
"남자가 가지고 있는 최고 또는 최악의 재산은 그의 아내"라는 영국의 역사가 토마스 풀러의 말처럼, 아내가 남편의 소유물과 같이 취급되던 적이 있었다. 이 책은 과거 남편의 보호 밑에서 살아야 했던 아내들이 자신의 일을 갖고 경제 활동에 참여해 남편과 동등한 사회적, 경제적 주체가 되기까지 2000여년의 시간 동안 감춰진 이야기를 담아냈다. 미래의 새로운 아내상은 어디까지 변화할 것인가. 이 책은 지금껏 드러나지 않았던, 당대의 모범 또는 파격이었던 아내들의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 새롭게 정립될 가족의 모습도 예측한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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