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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읽는 몸짓의 비밀 : 그녀는 몸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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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의사소통의 근본에는 몸짓 언어가 있다" 몸짓언어를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할 것인가?

마음을 읽는 몸짓의 비밀 : 그녀는 몸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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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55-38-7'. 이 세 숫자에는 재밌는 비밀이 숨어 있다.


1971년 미국의 심리학자 앨버트 메라비언(Albert Mehrabian)은 사람들이 의사소통 시 몸짓 언어(body language)로 55%를, 목소리로 38%를, 나머지 7%는 말하는 내용을 통해 의미를 해석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몸짓 언어가 우리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상대방이 아무리 긍정과 호의가 담긴 말을 하더라도, 몸짓에서 거부감이나 불안감을 느끼게 되면 이를 근거로 판단하게 된다. 우리의 몸은 우리가 인식하기도 전에 신호를 내보내기 때문이다. 사람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든, 몸짓 언어는 항상 따라다니며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전달한다.


예를 들어 정치인들의 몸짓을 보면 그의 본심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정치인들은 항상 대중 앞에 서기 때문에 자신감, 호의 등의 태도를 갖도록 훈련받는다. 하지만 그런 정치인도 무의식중에 나오는 몸짓 언어까지 통제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의 입술이 침묵하더라도 손가락 끝이 떠들어댈 것"이라고 했던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말처럼, 몸짓 언어를 거짓으로 위장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2008년 민주당 경선 후보로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의 사례를 보자. 그녀는 연설 당시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는 손짓을 보여줬다. 자신의 권위를 보여주려는 이런 제스처는 "난 항상 여러분 편입니다"라고 하는 말보다 더 강력하게 받아들여졌다.


제임스 보그는 저서 '그녀는 몸으로 말한다'에서 "모든 의사소통의 근본에는 몸짓 언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몸짓 언어가 적절하다면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가 손쉽게 풀리지만, 형편없는 몸짓 언어는 난감한 상황에 밀어 넣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책은 강력한 몸짓언어를 해석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고개를 끄덕이는 반응만으로도 상대방에게 4배나 많은 정보를 줄 수 있다거나,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오히려 과하게 눈을 맞추려한다는 등 생생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녀는 몸으로 말한다/제임스 보그 지음/지식갤러리/값1만3000원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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