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그리스 총선에서 제3당이 된 사회당도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결국 2차 총선 실시가 불가피해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사회당의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당수는 11일(현지시간) 아테네에서 제2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를 회동한 직후 연정 구성을 위한 마지막 노력이 실패했다고 밝혔다.
베니젤로스 당수는 기자들에게 "내일(12일) 대통령에게 연정 구성 실패를 통보할 것이며, 각 당 지도자들이 카를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을 만날 때 책임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그리스 현지 언론이 전했다.
제1당 신민당과 제 2당 급진좌파연합의 정부 구성 시도가 무산된데 이어 세 번째로 정부 구성권을 넘겨받은 사회당마저 연정 구성에 실패함에 따라 파풀리아스 대통령이 주요 정당 지도자를 모아 정부 구성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마저도 이달 17일까지 실패하면 그리스는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한다.
그리스 헌법은 총선에서 과반수 당이 나오지 않으면 제1∼3당이 차례로 각각 사흘간 정부 구성을 시도하고, 그래도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면 제2차 총선을 치르도록하고 있다.
일부 언론은 그리스 정부가 2차 총선을 준비 중이며 그 시기가 내달 17일이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그리스의 한 민영TV가 2차 총선이 실시될 경우를 상정해 여론 조사를 한 결과 시리자가 28% 지지율로 제1위, 2위는 신민당으로 20.3% 등의 순으로 급진좌파연합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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