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그리스의 제3당 사회당 대표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가 10일(현지시간) 연정 협상에 착수했다.
이날 베니젤로스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연합(EU)과 공조할 거국 내각을 구성하는 것을 제안한다"면서 "연정이 쉽지 않겠지만 아직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리스 재무장관 출신인 베니젤로스 대표는 "또 다른 총선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니젤로스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소수당인 민주좌파연합 대표를 만난 후 11일 오전 7시 과거 연정파트너인 신민주당과 제2당인 시라자당 대표들과 협상을 갖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익명의 그리스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사회당의 연정협상마저 실패하게 돼 재선거가 6월 17일 치러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경우 좌파연합이 1당이 돼 구제금융을 중단하고 은행 국영화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 6일 치러진 총선에서 신민주당은 득표율 18.9%, 사회당은 13.2%로 양당을 합한 지지율이 50%를 넘지 못했다. 반면 급진좌파연합은 16.8%를 얻어 제2당으로 부상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