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의 바다..기업전시관 8곳 '여수 대결투'
[아시아경제 산업부] 여수엑스포가 11일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부터 8월12일까지 83일 동안 전남 여수에서 열린다. 삼성,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GS칼텍스, SK텔레콤,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표기업 8곳도 이 기간동안 행사장에서 기업관을 운영한다.
이날 개막식 및 기업관 개관식에는 허창수 GS 회장, 최태원 SK그룹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하성민 SK텔레콤 대표 등 주요 그룹 총수 및 CEO들이 대거 참석한다.
삼성은 '창조적 공존, 함께 그리는 인류의 미래'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몄다. 제품이나 기술력은 배제하고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삼성관은 지상 3층, 연면적 2659.3㎡의 독립기업관으로 구성됐다. 은빛 배 형태의 독특한 외관은 지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래를 향해 떠나는 방주를 의미한다. 기업관 개관식에는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을 방문 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다.
현대차그룹관은 1398㎡, 높이 25m로 여수엑스포에 참가하는 독립기업관 중 가장 크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행'이라는 주제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미래비전에 맞게 제1전시관을 통해 쇳물에서 완성차까지 이어지는 자원순환형구조와 자동차에서 건설까지 연계되는 친환경순환구조의 모습을 영상과 모형을 통해 표현했다.
여수 엑스포 공식 글로벌 파트너인 현대차그룹의 전시관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비롯해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등 정 관계인사들이 개관식에 참석한다. 아라키 유키코 일본관 정부대표, 잉 티앙 싱(Eng Tiang Sing) 싱가포르관 대표와 환경부 대표 등 국내외 VIP들도 참여한다. 현대차그룹은 여수엑스포 성공적 개최를 위해 60억원 어치의 티켓을 배포한 만큼 최소 4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LG는 그룹의 '그린 2020' 비전을 LG관에 구현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여수 앞바다에 LG는 연면적 3724㎡ 규모의 전시장을 구성했다. 기업관에는 물과 태양광 등 그린기술을 적용했고 건물 내부는 최첨단 정보기술(IT)로 채웠다. 전시관 입구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를 이용해 가로 32.6m, 세로 4.2m의 초대형 워터스크린을 만들었다. LG관은 따로 개관식을 하지 않으며 12일 오전부터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문을 연다.
롯데관은 부지면적 1960㎡, 건축면적 1232㎡ 규모의 3층 건물(높이 20m)로 '롯데가 만드는 즐거움이 더욱 커지는 세상'을 열기구를 타고 여행한다는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롯데관은 박람회장에서 유일하게 밖에서 건물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쇼윈도와 같은 전면 유리를 통해 건물 속에 설치된 열기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롯데는 이를 통해 즐거움을 주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2일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사전 오픈식을 진행했고 이날 오후 5시 신동빈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개최한다.
포스코는 여수엑스포 기업관 '파빌리온'을 통해 포스코의 역사와 경영철학 및 친 환경ㆍ해양사업 현황 등을 전시한다. 파빌리온은 사람ㆍ자연과의 소통을 통해 사랑받는 기업으로서 포스코의 미래를 표현한 열린 공간이다. 포스코는 기업관에 70만~80만명의 내외국인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막식에는 백승관 광양제철소장이 이사회 개최 때문에 불참하는 정준양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다.
GS칼텍스는 에너지의 지속 가능한 움직임을 형상화한 기업관 '에너지 필드'를 운영한다. 이날 오전 10시 개관식에는 허동수 회장을 비롯해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에너지 필드는 독일의 세계적 건축디자인 그룹 아틀리에 브루크너에서 설계를 담당했다. 대지면적 1960㎡에 3층 건물과 건물 외부에 18m 높이 조형물인 블레이드를 380개 설치, 거대한 풀밭처럼 느껴지도록 만들었다.
SK텔레콤은 '행복 구름(we_cloud)'이라는 주제의 특별 전시관을 운영한다. '행복 구름'은 참여ㆍ소통ㆍ공감을 통해 사람과 기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상이 모두 행복해지는 세계를 의미하는 키워드로, 정보통신 기술의 미래와 SK텔레콤의 비전을 담았다.
최태원 SK그룹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대표는 이날 SK텔레콤관 개막식에 참석해 행복 구름관의 오픈을 자축한다. SK텔레콤은 90일동안 운영될 '행복 구름' 전시관에 매일 8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로봇관'을 설치해 심해에서 광물채집ㆍ시추ㆍ용접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로봇들을 선보인다. 대우조선해양 로봇관은 총 1818㎡ 규모로 여수엑스포 역과 가장 가깝다.
이곳에서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대우조선해양의 기술'이라는 주제로 상상 속의 해양로봇이 관객과 소통한다. 대우조선은 엑스포 기간 동안 로봇관에 총 70만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열리는 개막식에는 고재호 사장이 참석한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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