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이석희 현대상선 사장이 최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 경영설명회에서 오는 6월부터 월별 기준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10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7일 사옥 1층 강당에서 임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사내 경영설명회를 실시했다. 매 분기 실적시즌에 맞춰 열리는 사내 경영설명회는 이 사장이 지난해 대표이사 취임 이후 직접 제안한 것으로 이번이 여섯번째다. 이 사장은 임직원들과 경영성과를 공유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매 설명회마다 직접 내용을 준비해 강단에 선다.
이날 이 사장은 "컨테이너시황이 개선된 반면, 벌크시황은 여전히 까마득하다"고 우려를 표한 뒤 "오는 6월부터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1분기 매출액 1조8008억원, 영업적자 2008억원을 기록, 5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컨테이너 노선의 운임상승 등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며 2분기 영업적자 폭이 대폭 줄고 3분기부터 확실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이 사장은 실적 외에도 선박보험, 시황 등 각 팀별 사안을 두루 언급한 후, 임직원들에게 업무환경 개선을 위한 내부 제안활동을 활발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세계 1위 해운사인 머스크는 이 같은 시스템이 매우 발달돼있다"며 "사소한 아이디어라도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반영할 수 있도록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스티브잡스의 어록 '스테이 헝그리, 스테이 풀리시(Stay Hungry, Stay Foolish)'를 언급하며 "지금이 더욱 열심히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 사장이 직접 강단에 서서 주요 경영사안과 시황, 각 팀별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 언급하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며 "사내 경영설명회를 통해 직원들이 주요 경영현안에 대해 자기 분야 외에도 알 수 있어 긍정적인 평가"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올해 연간 목표실적은 매출 7조7647억원, 영업이익 1308억원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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