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 최대 햄버거 체인 맥도널드가 새로운 어린이용 음료를 선보였다. 역시나 설탕덩어리라는 지적도 있지만 탄산음료 보다는 어린이들의 건강에 낫다는 평이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후르티즈라는 이름의 이 음료는 탄산음료 대신 어린이들을 위한 음료 메뉴로 선보였다.
설탕 첨가와 인공색소나 향료는 사용되지 않았고 60%의 그레이프, 사과, 래스베리 쥬스와 탄산수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맥도날드의 설명이다.
맥도날드의 사장 짐 맥도날드는 "후루티즈를 소개하게 돼 매우 기쁘다. 이 음료는 건강을 위해 하루에 다섯가지 색상의 채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에 다섯가지 색상의 채소와 곡물을 먹자는 건강식습관 운동인 '파이브 어 데이'에 부합한 음료라는 것.
맥도날드는 이 음료 개발을 위해 80여가지의 재료를 시험해 영양학적으로나 맛 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음료도 상당한 당분이 포함돼있다. 500ml 한잔에는 49gm이나 되는 설탕을 포함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하루 설탕 섭취 권장량 50gm과 큰 차이가 없다. 500ml 한컵을 마시면 환타 한캔을 마시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다.
아동 음식 캠페인의 대변인인 말콤 클라크는 "맥도날드와 같은 대기업이 부모들이 아이들을 위한 건강한 선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 과일 쥬스 음료가 코카콜라와 같은 탄산음료를 어린이 메뉴에서 대체한다면 아동 건강에 아주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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