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
지난 1분기 국내 건설공사 수주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다. 전력난을 예방하기 위해 연초부터 대형 발전시설 공사가 대거 쏟아져 나온 데다 세종시와 혁신도시 이전으로 지방 주택 시장에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8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건설공사 수주금액은 25조45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조8616억원)보다 2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공부문 수주금액은 5조8092억원에서 7조2224억원으로 24.3% 증가했다. 민간부문은 14조524억원에서 18조2296억원으로 29.7% 늘었다.
지난해 사회기반시설(SOC) 발주가 급감했던 것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업 재조정에 따른 공공주택 공급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에다 올 들어 에너지·발전시설 공사발주로 토목과 공공주택 발주가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3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한 8조3464억원으로 나타났다. 토목공사는 한국 남부발전의 삼척 그린파워 1,2호기 등 대형 발전설비공사 수주가 이어지면서 같은 기간 46.6% 증가했다. 반면 공공건축은 세종시 신청사 및 공공기관 지방이전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38% 급감했다.
민간부문은 6조3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줄었다. 토목공사는 플랜트 등 여타 공종 실적이 부진한 탓에 같은 기간 36.1% 급감했다. 건축 역시 삼성의 그룹 계열사 대규모연구단지 신축공사 등 비주거용 발주가 있었으나, 주거용 건물 발주량이 줄어들면서 같은 기간 0.8% 증가한 데 그쳤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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