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가수 조영남(67)이 절친한 선배 가수 패티김(74)의 과거사를 방송에서 낱낱이 털어놨다.
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패티김 편'에서 조영남은 "패티김은 무서운 싸움닭"이라며 "1대 50으로 싸우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 싸움은 국내가 아니라 미국에서 영어를 구사하며 벌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영남은 "패티김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연애경험이 없으며 아직도 사랑을 기다리고 있다"며 아직까지 소녀같은 감성을 지닌 그녀의 또 다른 모습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패티김은 전 남편인 작곡가 고(故) 길옥윤에게 먼저 프로포즈한 사연도 털어놨다. 패티김은 "매일 만나면서 가까워졌다. 난 두 달 뒤 4월이면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는데 길옥윤 씨가 나한테 노래를 주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패티김은 "길옥윤이 준 노래의 가사를 보니 '눈을 감으면 보이는 얼굴 잠이 들면 꿈 속의 사람 4월이 가면 떠나갈 사람' 이더라"며 "그냥 가사가 아니라 프러포즈 같더라. 길옥윤 씨가 내성적이라 표현을 못하니깐 노래로 프러포즈 한거다"고 설명했다.
패티김은 "버스를 타고 그와 함께 이동중 너무 답답해 '결혼이나 합시다' 그랬다. 1966년 초에 만나 그해 12월에 결혼했다. 내가 프러포즈 안했다면 아직도 날 기다리고 있을거다"고 말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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