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지난달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4개월만에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코스피 조정에 따른 저가매수 심리 확산 및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증시 대기성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발표한 ‘4월 국내 펀드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4월 국내 펀드 설정원본액은 3월대비 1조8000억원 증가한 30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펀드 순자산도 MMF자금 9000억원이 증가한 것에 힘입어 전월대비 1조3000억원 증가한 29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AUM(펀드+투자일임) 기준으로는 설정액+계약금액이 1조7000억원 증가한 541조2000억원, 순자산총액+평가액은 1조2000억원 증가한 56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형펀드는 1분기에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성 매물이 늘면서 환매가 급증했지만, 4월 들어 코스피가 2000선을 밑돌며 부진하자 환매도 진정되면서 4개월만에 599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그러나 주가지수 하락으로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전월보다 1000억원 감소한 67조7000억원을 기록했고, 순자산총액은 9000억원 감소한 6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증시 박스권 횡보 지속으로 대안상품인 주가연계펀드(ELF)에 6000억원의 자금이 집중되면서 국내 파생상품 설정액은 3월말 18조3000억원에서 4월말 19조3000억원으로 1조원 급증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액은 30조원에서 29조6000억원으로 줄었지만 글로벌 증시 강세에 따른 평가익 증가로 순자산총액은 421억원 증가한 2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펀드는 스페인 위기 재점화 및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등에 따른 채권가격 상승으로 9000억원의 자금유출을 기록했다. 설정액은 전달보다 4000억원 감소한 46조원, 순자산은 5000억원 감소한 46조3000억원이었다.
단기자금인 MMF(머니마켓펀드)는 법인MMF 부동자금의 지속적 유입으로 전달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64조원, 순자산은 1조1000억원 늘어난 6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의 펀드 보유 비중은 6.16%로 전달대비 0.06%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펀드의 보유 자산 중에는 주식비중이 전월대비 0.5%포인트 감소한 33.4%를 기록했으며, 채권 및 CP비중은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씩 증가한 29.0%, 8.6%로 나타났다.
금융법인·일반법인에 대한 펀드판매 비중은 전달보다 각각 0.9%포인트, 0.1%포인트씩 늘어난 반면 개인 대상으로는 0.1%포인트 감소한 41.5%를 차지했다. 총판매계좌수는 1639만개로 전달보다 16만여개 감소했다.
업권별 판매채널로는 증권사가 MMF·주식형 판매 증가로 전체 판매 비중에서 0.1%포인트 증가한 59%를 기록했다. 은행은 주식·MMF 판매 감소에 비중이 30.1%로 1.2%포인트 줄었으며, 보험사 4.3%, 자산운용사 직판 등 기타가 5.9%를 차지했다. 증권 및 보험의 판매비중은 전월대비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씩 증가한 59.0%, 4.3%를 차지한 반면 은행 판매비중은 전월대비 0.5%포인트 감소한 30.8%였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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