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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터키공장 키워 유럽 잡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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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인도·터키 방문 후 귀국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임철영 기자]현대자동차가 해외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터키공장 증설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최근 인도와 터키를 잇달아 방문하면서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연산 10만대 규모의 터키공장을 30만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달 협력업체에 협조를 요청했다.

부품협력사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현대차에서 터키공장을 늘릴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면서 “협력사들도 이에 맞춰 준비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완성차 생산을 위해서는 부품공급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생산을 확대하기 전 부품 공급 여부를 확인하는 조치”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터키공장 증설과 관련한 정 부회장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주 인도와 터키를 잇달아 방문한 후 6일 귀국했다.

이번 방문은 터키공장 증설에 대비, 부품협력사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터키공장은 완성차 생산에 필요한 일부 부품을 인도 첸나이와 터키공장에 있는 부품협력사에서 공급받고 있는데 터키공장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터키는 물론 인도의 부품사까지도 챙겨야 하는 구조다.


정 부회장은 이번 출장중 인도 첸나이를 방문해 디젤엔진 공장 설립 뿐 아니라 일부 협력사들도 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부품업체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에서 정 부회장의 인도 공장 방문과 관련해 사전에 릫준비를 잘하라릮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우리 뿐 아니라 몇 군데도 비슷한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현지 시장 분위기와 함께 협력사의 공급 여력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터키공장 증설은 유럽시장을 겨냥하기 위해서다. 현재 터키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 가운데 상당수는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 유럽 자동차시장은 경제위기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현대차는 오히려 판매대수가 늘어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유럽연합(EU)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1311만1209대로 전년대비 1.7% 감소했다. 반면 현대차는 38만2255대를 판매하면서 10.4%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현대차는 늘어나는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체코공장을 2교대에서 3교대로 전환해 연산능력을 23만대에서 33만대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늘어나는 수요에 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가 터키공장 확장을 눈여겨 본 것은 성장 여력이 크기 때문이다. 이 공장은 2007년 10만7584대를 생산한데 이어 2010년에는 9만4953대, 지난해에는 10만1000대 수준까지 회복했다. 터키가 내년 유럽연합 가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판매 여건은 더욱 나아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늘어나는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전세계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중국 베이징3공장과 브라질공장을 신규 가동하는데 이어 오는 9월에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3교대로 전환해 생산대수를 늘릴 방침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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