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사업부 통합 및 축소를 골자로 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그동안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대대적인 조치라는 해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주 내에 사업부장 교체와 사업부 재구성 등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주 안으로 조직개편 및 새로운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번 개편은 상당히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번 개편을 통해 모바일·OLED와 IT, TV 등 3개로 나뉘어 있던 사업부를 모바일·OLED·IT와 TV 2개의 사업부로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일부 사업본부장 및 주요 임원들에 대한 교체 역시 이뤄질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가 이렇게 사업부를 재정비 하고 나선 까닭은 부진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의지라는 평가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LG그룹차원에서 최근 정밀감사를 실시하고 회사 재편에 나설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회사의 LED 백라이트유닛(BLU) 개발 연구인력 90여 명을 LG이노텍으로 넘겼고, TV제조자개발생산(ODM)사업부도 해체한 바 있다.
또 지난 4일에는 경기도 파주 공장에서 한상범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 등 임직원 1000여명이 모여 '新 혁신활동 선포 및 2012년 목표 필달 다짐'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행사에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는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시장의 변화보다 더 빠르게 변화해야 하고, 확실히 남들과 달라져야 하고, 늘 바르게 나아가야 한다”면서 “치열한 경쟁을 승리로 이끌어 명실공히 진정한 일등 LG디스플레이가 되기 위해 뼛속부터 변화해 우리의 한계, 더 나아가 업계의 한계를 정면돌파 하자”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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