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동양증권은 7일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대출금리와 수수료 인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가를 1만6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도 보유에서 매수로 조정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대출의 21.5%를 차지하고 있는 보증부 대출의 금리를 50bp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금리 인하 효과가 모두 반영되면 약 1000억원의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 담보부 대출도 영업점장의 자율범위를 확대해 금리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성병수 연구원은 “금리 인하 효과는 지난 4분기 이후 2012년 하반기까지 점진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며 “다만 최근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이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대손비용은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7% 감소한 4687억원을 기록했다. 성 연구원은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던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개선이며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를 단행했던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이자이익 수준도 양호하다”고 밝혔다.
성 연구원은 “최근 은행주의 주가에 부담을 주는 요인인 가계대출 연체와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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