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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값 사상최고..장애인·택시기사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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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부탄·가정용 프로판 역대 최고가
수입사 가격인상 반영 못해 '망연자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사상 최고로 치솟았다.

국제 거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 국내 업체의 경우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때문에 국제거래 가격 상승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에 따르면 LPG충전소 차량용 부탄 판매가격은 3일 기준 ℓ당 1171.79원으로 전일대비 0.95원 올랐다. 석유공사가 가격통계를 공개한 2008년12월23일 이후 3년5개월내 최고가다.

가정용 프로판 LPG판매소 가격도 4월 넷째주 기준 kg당 2177.36원으로 전월대비 10.69원 상승했다. 이는 2001년1월 첫째주 이후 11년3개월내 최고가다. 이달들어 LPG수입업체들이 공급가격을 올린 것을 감안, 조만간 이마저도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주로 장애인 차량이나 서민용 연료로 많이 쓰이는 LPG가격이 크게 올라 저소득층과 영세상인 등에 상대적으로 에너지 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LPG가격 상승의 원인은 '동고하저' 탓에 있다. LPG는 세계적으로 겨울 난방용 수요가 많아 가격이 오르는 반면, 여름철에는 저렴해지는 흐름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여름철 앞두고도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는 유가급등으로 원유에서 나오는 나프타의 가격이 크게 상승해 석유화학 업체들이 나프타 대체재로 LPG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 2월 국제 LPG 거래가격은 프로판이 t당 1010달러, 부탄은 1040달러로 각각 전년동월 대비 23.1%, 28.3% 증가했다. 3월에는 프로판과 부탄이 역대 최대치인 t당 1230달러, 1180달러를 기록한바 있다.


이에 LPG수입업체들은 속내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 때문에 가격 상승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 수억원씩 적자를 볼 수 밖에 없다는 '넋두리'마저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E1은 지난 2월 kg당 프로판 90원 부탄 83원, 3월에는 프로판 83원 부탄 75원을 인상했다. 이달에도 각각 49원씩 올렸지만, 이 기간 동안 가격 인상요인 가운데 80%, 50%, 60%만 반영했을 뿐이다. 더군다나 1월과 4월에는 가격을 동결해 인상요인은 고스란히 손실로 돌아왔다.


또한 이달 국제 거래가격이 전월대비 크게 하락하면서 이를 반영하는 6월 판매가격을 올리기도 껄끄러운 상황이다. LPG 주 소비층인 택시업계도 디젤 등으로 택시 연료변경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LPG업계 관계자는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가격인상을 자제하면서 제품을 판매할 수록 손해를 보는 역전현상마저 발생하고 있다"며 "가격하락이 예상되는 하반기 까지 손실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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