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뉴욕증시가 유럽중앙은행(ECB) 경기 부양 실망감과 미국의 저조한 서비스업지수 실적으로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1.98포인트, 0.47% 하락한 1만3206.5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0.74포인트, 0.77% 낮은 1391.57을 기록해 다시 1400선 아래로 내려갔다. 나스닥은 35.55포인트, 1.16%나 하락하며 3024.30을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해 호재로 작용했지만 4월 ISM 서비스업지수가 예상보다 낮아 호조세가 둔화된 것이 악재였다.
4월 동일점포 매출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소매업체들도 동반 하락했다. 타겟이 2.47% 하락했고 코스트코와 웨트실이 각각 2~3%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홀로 양호한 실적을 낸 리미티드브랜즈는 2.52% 상승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5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가 "금리인하는 전혀 얘기하지 않았다"면서 "최근 유로존 경제의 불확실성과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졌으나 아직 출구전략을 펴기에는 이르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 시장에 실망감을 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컴퓨터 장비업체인 휴렛패커드는 1.2% 이상 하락했다. 그린마운트커피로스터스도 수익이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46% 급락했다. 반면 처음 거래를 시작한 칼라일그룹LP는 2.1% 올랐다.
제프리 사우트 레이몬드 제임스 앤 어소시에이츠의 수석투자전략가는 "이는 장애를 만난 것"이라면서도 "경제지표가 부드럽게 변했다. 실망스러운 고용 발표가 그리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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