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대상으로 가해진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팀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디도스 특검팀(박태석 특별검사)은 "오전 10시30분부터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특검팀은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외 다른 경찰 사무실 압수수색도 들어갔다. 특검팀 관계자는 "당시 수사팀 중 전출 간 2명이 현재 근무하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수원 서부경찰서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자료를 확보하고 경찰에서 사건 축소나 은폐 의혹이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4일 경찰청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한지 한달만에 또다시 경찰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당시 특검팀의 압수수색 영장에는 수사 범위가 경찰청 내 전산부서로 돼있어 전산부서가 아닌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자료는 구하지 못했다.
디도스특검팀은 올해 3월26일 구성돼 그동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통신서비스업체 전산서버 보관장소, 최구식 국회의원의 자택, 경찰청 전산센터 등을 압수수색했다.
파견 검사와 특별수사관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특검팀은 60일간 수사를 진행하고 1회에 한해 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디도스특검팀의 수사 결과는 이르면 5월말에서 늦어도 6월말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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