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김종일 기자]통합진보당은 2일 19대 총선 비례대표 경선 과정의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선거 관리능력 부실에 의한 총체적인 부실·부정선거라고 규정한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진상조사위원장인 조준호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로 인해 당원들의 민의가 왜곡되고 국민들로부터 의혹과 질타받은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이같은 조사결과를 밝혔다.
조 대표는 "현장 투표소 조사 결과, 다수의 투표소에서 당규 위반사례가 적지 않게 나타났다"며 "당규위원회에 회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투표에 대해서는 그는 “수차에 걸친 프로그램 수정이 있어 온라인 투표 신뢰성을 잃었다”며 “앞서 진행된 청년비례대표 투표과정에서도 동일한 문제제기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류가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또 “동일 IP에서 집단적으로 이뤄진 투표행위와 같은 부정행위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조사위는 투표 마감 시간 이후 온라인 투표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현장 투표가 집계돼 투표 결과를 신뢰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4월 17일부터 어제까지 조사 결과, 이번 선거가 정당성과 신뢰성 잃었다고 보기에 충분하다”면서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재발방지책과 당 쇄신안이 발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18일 국민참여당 출신의 이청호 부산 금정지역위원장이 당 홈페이지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선거를 규탄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이슈화됐다.
이 위원장은 "윤금순(비례대표 1번) 후보와 오옥만(비례대표 9번) 후보가 바뀐 건 현장투표였다. 현장투표가 엉망이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온라인 투표 전산관리 업체의 '소스코드' 사전 열람 의혹도 제기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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