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환갑이 넘은 할아버지가 게임에 빠졌다? 그런데 원인 제공은 그 아들?
지난달 30일 KBS 2TV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24시간 게임만 하는 '게임폐인 할아버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 따르면 이 할아버지는 8년째 게임을 하고 있다. 컴퓨터 2대를 24시간 가동하고 50여개의 게임 캐릭터를 키운다.
할아버지는 게임 비용으로 4000만원을 지출했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게임 비용 뿐 아니라 예전에는 3만원에 불과했던 전기세가 현재는 30만원까지 나오고, 손자·손녀와 대화를 하지 않는 등 일상 생활에도 지장을 주고 있어 아내와 자녀들의 걱정이 큰 상태다.
이날 방송에서 할아버지는 "게임을 못 하게 해서 이혼을 할까 생각했다"고 밝혀 시청자와 방송 진행자들 모두를 경악케 했다.
지금 뜨는 뉴스
할아버지는 과거 정치를 했던 자신이 정치판에 환멸을 느껴 집에만 있게 되자 아들이 게임 캐릭터를 알려줬고 이때부터 게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순간 할아버지의 아들이 "제가 죽일 놈입니다"라고 말해 방송 스튜디오에 나온 관객들이 박장대소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게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부인 분은 속이 많이 답답하실거예요", "할아버지 건강도 걱정되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현주 기자 ecol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