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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시즌 왔다" STX팬오션 순풍의 돛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파나막스급 벌크선 운임 회복세..실적 반영 기대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옥수수, 대두, 사탕수수 등이 출하되는 남미지역 곡물시즌을 맞아 STX팬오션이 미소짓고 있다. 곡물을 주로 실어 나르는 파나막스급 벌크선을 중심으로 운임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체 선단의 20%가 파나막스급으로 구성된 STX팬오션의 경우, 최근 시황 개선이 그대로 실적에 반영될 것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벌크선운임지수(BDI)는 지난 27일 1156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8포인트 올랐다. 아직까지 손익분기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중소형급인 파나막스 선형의 운임지수(BPI)가 전일 대비 11포인트 오른 1738포인트를 기록하며 BDI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BPI는 BDI보다 한달가량 앞서 1000포인트를 돌파했을 뿐 아니라, 상승폭 또한 전 선형을 통틀어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 BPI가 1700포인트대를 기록한 것은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 BPI는 1450포인트에 그쳤다.


최근 파나막스 선형의 강세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지역 곡물시즌이 절정에 달하며 대서양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출 물동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미지역 곡물 물동량의 40% 이상이 2분기에 몰린다. 특히 매년 4~5월은 브라질, 5~6월은 아르헨티나 지역에서 생산된 곡물이 전 세계로 수송되는 대표적 성수기다. 게다가 올해는 브라질 지역의 홍수로 인해 곡물 출하시기가 늦춰지면서 물량쏠림 현상까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최근 대서양횡단항로의 경우 운임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 76% 오른 1만3574달러까지 기록하기도 했다"며 "남미 지역의 곡물 물동량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당분간 파나막스 시황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벌크선사 중에서도 이를 가장 반기는 것은 STX팬오션이다. STX팬오션은 현재 운영 중인 총 374척의 선단 중 18%가량인 70여척이 파나막스선형으로 구성돼있다. 또한 STX팬오션은 태평양 북서부 및 북미대륙 항로 곡물수송에서 수송노하우와 가격경쟁력을 갖춘 대표적 해운사로도 꼽힌다.


한편 STX팬오션은 지난해 매출액 5조7422억원, 영업손실 230억원, 당기순손실 220억원을 기록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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