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노동절 연휴를 맞아 중국 증시가 이틀째 휴장한 가운데 일본 증시가 1일 엔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스페인이 올해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공식적으로 더블딥에 진했다는 소식에 뉴욕과 유럽 증시가 하락했고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 제조업 지수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 하면서 일본 증시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80엔선 아래에서 거래가 이뤄지며 일본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도쿄 일렉트론, 샤프 등이 발표한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 한 것도 악재가 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 하락한 9435.73으로 1일 오전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0.8% 밀린 797.66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수출주가 엔고 직격탄을 맞았다. 소니와 닌텐도가 3% 안팎의 급락을 기록했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등 대형 은행주도 2% 이상 약세를 나타냈다.
기대에 못 미친 분기 실적을 공개한 도쿄 일렉트론과 예상보다 큰 손실 규모를 발표한 샤프는 9% 안팎의 급락을 나타냈다.
일본 외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증시와 싱가포르 증시는 노동절을 맞아 휴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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