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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에버랜드株 내려놓고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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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매각여부 논의 예정..결과따라 반전 기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카드가 장 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 부진한 실적, 수수료 인하에 따른 업황 둔화 우려 등 악재 속에서 삼성에버랜드 매각 여부가 주가 하락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30일 삼성카드는 장 중 3만5000원이 붕괴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4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삼성카드는 4월 들어서만 10% 넘게 빠졌으며 지난해 고점 대비로는 40% 넘게 하락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1분기 실적 부진과 업황 둔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삼성카드 1분기 당기순이익은 삼성에버랜드 매각이익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약 30% 감소했다. 중소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금융상품 잔고 축소 등의 영향 때문이다.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 규제로 인한 업황 둔화로 향후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감안해 삼성카드는 올해 첫 '매도' 보고서의 주인공이라는 불명예를 떠안기도 했다.


실적도 업황도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각이 향후 주가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삼성카드는 금융산업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달 26일까지 보유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현재 8.64%에서 5% 이내로 낮춰야 했으나 투자자를 찾지 못해 매각 기한을 넘긴 상태다. 삼성카드는 삼성에버랜드에 지분 3.64%를 자사주 형태로 매입해달라고 요청했고 삼성에버랜드는 2일 임시주주 총회를 열고 자사주 취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에버랜드에 매각할 경우 가격이 얼마가 될지가 향후 삼성카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삼성카드가 보유 중이던 삼성에버랜드 지분 25.64% 중 17%를 KCC에 장부가 이하의 가격에 매각하면서 삼성카드의 주가는 연일 약세를 보인 바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에버랜드에 잔여 지분 3.64%를 매각할 경우 가격은 지난해 KCC에 매각한 주당 182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에버랜드 지분 매각 완료 후 매각대금을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에 활용할 경우 어느 정도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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