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국제유가가 거의 4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월간 상승분을 반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자들이 최근 유가 상승이 지속할 수 없다고 보고 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이 4월 중 3년여 사이에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것도 원유 선물가격 하락에 한몫을 했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27센트 하락한 배럴당 104.66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27일 0.4%오른 104.9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월 2일 이후 최고 종가였지만 투자자들이 매도하는 기준가격인 기술적 저지선인 배럴당 105.17달러는 넘지 못했다.
런던선물거래소(ICE)에서도 6월 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19.58달러로 25센트 하락했다.브렌트유는 4월들어 2.7% 떨어지며 지난해 12월 이후 월간 기준하락세로 치닫고 있다.
WTI에 대한 북해산 브렌트유의 6월물 프리미엄은 27일 14.90달러에서 30일 14.82달러로 줄어들었다.
원유가격대는 공급부진이 완화되고 미국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보도에도 지난 17년 사이에 가장 좁은 모습을 보였다. 4월 원유가격대는 배럴당 100.68에서 105.49달러 사이로 가격차는 4.8%였다. 이는 1995년 2월 이후 가장 낮았다.당시 가격대는 배럴당 18.13에서 18.98달러 사이였다.
뉴욕 선물시장에서 선물가격은 지난 3월1일 서방국가들이 이란제재에 나설 준비를 하고 함에 따라 배럴당 110.55달러로 급등했다가 이후 긴장완화로 하락했다.
유가하락세는 헤지펀드 등 자산운용사들이 하락에 베팅하는 데서도 확인된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이 상승에 베팅하는 계약을 2878계약,1.4% 줄인 19만6426계약으로 축소했다.
블룸버그뉴스가 석유기업과 애널리스트들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OPEC 석유생산은 4월중 하루 1%인 30만5000배럴 늘어난 3140만5000배럴로 2008년 10월 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냈다.3월중 생산량은 3110만 배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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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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