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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민군 대장 '김정은' 또 진급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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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북한이 25일 인민군 창건 80주년을 맞아 김정은 당 제1비서의 군 계급을 진급시킬지 관심이 모인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미 당ㆍ정을 비롯해 군의 최고 지도자인 만큼 형식적인 절차를 갖추진 않을 것"으로 내다 봤다.


현재까지 확인된 김정은의 군 계급은 지난 2010년 3차 당 대표자회를 통해 공개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낼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부여받은 '대장'이다. 통상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김정은을 '동지'나 '제1비서' 등으로 호칭하고 있어 군 계급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북한 인민군 장령명단에 따르면 계급순서는 원수ㆍ차수를 맨 위로 대장ㆍ상장ㆍ중장ㆍ소장ㆍ대좌 등이다. 현재 생존해 있는 원수는 김일성의 항일빨치산 동료로 알려진 이을설 한명이다.


이외 차수로는 최근 김정은의 측근으로 부상하고 있는 최룡해 총정치국장을 비롯해 이영호 총참모장ㆍ김영춘 국방위 부위원장 등 9명 정도가 있다. 김일성은 생전인 1992년, 김정일은 사후인 올해 2월 대원수로 '격상'된 바 있다.

당장 김정은을 원수나 차수로 진급시키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김정일 사후 곧바로 인민군 최고사령관을 맡은데다 최근 당 대표자회를 통해 당ㆍ정을 아우르는 제1비서ㆍ국방위 제1위원장까지도 꿰찼기 때문이다. 계급 자체에 연연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북한에서 원수ㆍ차수 진급을 위해서는 국방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원회를 통해, 대장 이하는 최고사령관이 결정한다.


백승주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충분히 진급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미 최고사령관으로 있는 만큼 의미 없는 행위"라며 "표면적으로 계급을 구분하지 않는 사회주의 국가인 만큼 군대 내에서도 계급을 부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연구원 역시 "김정은이 원수ㆍ차수와 달리 여전히 야전에서 활동하는 군사지휘관 이미지를 연출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진급한 최룡해ㆍ현철해 등과도 차별화하기 위해 급하게 진급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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