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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포럼]유기견 로드킬 예방위한 유전자 추적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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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포럼]유기견 로드킬 예방위한 유전자 추적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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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나 지방국도에서 갑자기 뛰어든 동물 때문에 생기는 사고를 로드킬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로드킬이 도심 한복판에서 자주 발생되고 있다.


지난달 초 언론보도에 의하면 서울 도심에서 수거된 로드킬 사체는 지난해 3000여마리로 2년 만에 24% 증가했다. 이렇게 버려지는 유기동물에 의해 로드킬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이는 대형 인명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려동물 백만 시대와 더불어 버려지는 동물은 매년 10만 마리라고 한다. 유기동물은 자신을 버린 사람이 살고 있는 도시에 새로운 고민거리를 안기고 있어 이에 대한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


국내 반려견 산업은 국민소득의 증가와 생활방식의 개인화 및 디지털 문화의 확대에 의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0년 현재 국내 반려견 수는 약 250만 마리로 추정된다. 반려견 관련 시장은 연평균 11%의 성장률을 보이며 1995년 5000억원에서 2010년 1조8000억원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경기침체 및 사료값 인상 등으로 전국적으로 유기견 수가 급증해 로드킬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광견병 등과 같은 질병 전파 및 유기견의 들개화로 인한 자연생태계 파괴 등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08년 한 해에 포획된 유기견 수는 1만4200마리. 소요 경비가 약 20억원에 이르던 것이 2010년에는 10만899마리로 급증했고 소요 경비도 100억원이 넘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는 2008년 8월부터 생체주입형 마이크로칩을 이용한 반려동물등록제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범 실시했다. 이후 부산, 인천, 제주가 의무화되었다. 2013년부터는 동물보호법 개정에 따라 반려동물등록제가 전국적으로 의무화된다. 인구 5만명 이상 도시에서 생후 3개월이 지난 반려견은 의무적으로 등록을 하게 돼 반려견의 현황과 소재 파악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마이크로칩의 삽입과 삽입된 생체 부위의 질병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해 소유주의 우려가 있다. 또 악의적으로 마이크로칩을 제거할 경우 모든 정보가 유실될 수 있다. 따라서 체계적이고 선진화된 추적 이력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반려견 고유의 유전자 정보 확보 및 국가적 통합관리 필요성이 요구된다.


소의 경우 도축 후 고기 상태에서 육안으로 한우고기, 젖소고기, 수입쇠고기를 판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악용해 일부 유통업자가 젖소나 수입쇠고기를 한우고기로 둔갑시켜 유통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이를 근본적으로 근절하고자 과학적인 한우 유전자 판별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쇠고기 원산지표시제 및 이력추적제가 전국적으로 추진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2008년 7월~2009년 12월 쇠고기 원산지표시제 및 이력추적제 실시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조사해 본 결과 1조 65억원으로 추정됐다고 한다. 이 기술은 현재 상용화돼 쇠고기의 부정 유통을 차단하고 한우산업의 안정화 및 소비자 권익 보호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반려견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등록되는 반려견의 유전자 칩을 개발해 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개발된 유전자 분석 시스템 기술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이전해 유전자 지문 검색 시스템으로 활용한다면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반려동물등록제 사업 정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반려견 유전자 추적 시스템이 전국으로 확대되어 활용되면 유기견 발생과 이에 따른 사회 문제가 최소화될 수 있고, 유기견의 유전자 지문 정보를 통한 유기견 입양 제도가 활성화되는 등 책임 있는 애견문화 정착에 따른 선진적 국민 문화생활이 향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환후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유전체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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