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주요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무산된 것을 두고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을 정면으로 공격하고 나섰다.
양당 원내대표들 간의 논의는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18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본회의가 열릴 지는 미지수다.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25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전날 본회의가 열리지 못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의 말바꾸기 억지 주장 때문에 의안 처리제도 개선법 등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가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아직 실낱같은 마지막 기회는 남아있다. 새로 열릴 19대 국회를 몸싸움으로 얼룩지게 할 것이냐 대화와 타협의 성숙한 국회 원년으로 만들 것이냐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결단에 달려있다"고 했다.
김부겸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이 이렇게 약속을 뒤집는 것은 아무리봐도 다음 정권을 먹을 것으로 오판하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왕적 대통령 노릇을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역사는 교만한 자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대 국회 임기 중 (본회의를 열기 위해) 야당과의 협상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노영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협상의 여지는 있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날 오후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이른바 '몸싸움 방지법(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여야의 의견차로 무산됐다. 여기에는 상비약 편의점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안, '112위치추적법'으로 불리는 위치정보보호법 개정안 등 주요 민생법안 59건이 걸려있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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