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조슬기나 기자, 오주연 기자]오는 28일부터 5월 6일까지 일본의 골든위크 기간인데다 29일부터 5월1일까지 중국 노동절이어서 외국인 관광객 특수가 예상된다. 이 기간은 평소보다 일본ㆍ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방문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시기로 지난 1월 있었던 중국 춘절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찾아온 외국인 소비특수 시즌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총 34만 명이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여름 휴가시즌을 제외하곤 단일 기간으론 가장 많은 관광객이다.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의 총 1120실 중 일본의 골든위크 기간인 5월 2일부터 5월 5일까지의 평균 객실예약율은 85% 정도로 이 중 50~60%가 일본인 투숙객이다. 전년 동기간 83%의 투숙율과 비교할 때 올해는 전년대비 2%정도 증가한 수치다. 골든위크 기간 중에서도 특히 다음날이 쉬는 날로 연휴가 되는 5월 3일(헌법기념일), 5월 4일(녹색의 날)은 객실예약율이 이미 '만실'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역시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다음달 3일과 4일 객실 예약이 각각 100%, 97%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의 30일부터 6일까지 평균 예약률도 80~90%대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4월28일부터 5월6일까지 일본노선 예약률이 평균 80% 에 달하며, 주요노선인 도쿄, 오사카, 나고야의 경우 90%를 육박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예약률은 오사카 96%, 후쿠오카 81% 등을 기록했다. 특히 피크기간인 오는 28일과 30일 각각 후쿠오카, 나고야를 출발해 5월5일 되돌아가는 항공편은 100% 예약 완료된 상태다.
외국인 특수를 기대하는 관련업체들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고정 고객화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전략을 구상했다. 롯데백화점은 기존에 진행하던 사은품이나 할인쿠폰 제공은 물론, 백화점만의 감성마케팅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접근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 텐진 동마로점의 우수고객 8명을 국내에 초청해 29일부터 5월 1일까지 투어를 진행한다.
롯데몰 김포공항도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한국특산물 전용 '한국관'을 선보이고, 1층 메인 안내데스크를 비롯해 매장 주요 지점에 통역을 배치해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을 지원할 예정이다.
호텔업계도 골든위크 기간 직원들을 풀가동할 계획이다. 롯데호텔은 일본어가 유창한 직원들을 전진배치 할 방침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도쿄, 나고야, 오사카, 오카야마 등 주요 노선 위주로 특별기를 편성해 특수 손님 확보에 나섰으며 한국을 거쳐 괌, 하와이 등 제3국으로 가는 환승수요도 적극 확보 중이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도쿄, 오사카 등 주요노선 예약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일본여행객들은 장거리보다 단거리를 선호하며 한국, 대만 등을 찾는 여행수요가 늘고있다"고 전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조슬기나 기자 seul@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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