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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최시중 전 위원장도 공갈 피해자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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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파이시티 인허가 관련 로비 의혹을 조사중인 검찰은 24일 최시중 전 위원장도 구속된 운전기사 최모씨의 공갈협박을 받은 피해자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공갈 협박을 받은 사람하고 돈을 준 사람이 다를 수도 있다"며 "폭넓게 적용하면 최 전 위원장도 공갈 피해자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운전기사 최모씨가 협박한 것은?

최씨는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에서 브로커 역할을 맡은 이모씨의 운전기사다. 당시 최씨를 고용한 이씨는 지난 2007년~2008년 이모 파이시티 전 대표로부터 11억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검찰에 구속됐다. 운전기사인 최씨는 이씨 등이 정권실세에 로비한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폭로해 9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됐다. 최씨는 자금을 전달할 때 찍은 사진을 갖고 최 전 위원장측에도 편지를 보내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관련 구속된 인물은 브로커 이씨와 그의 운전기사 최씨 두명이다. 검찰로서는 파이시티측 돈이 최 전 위원장으로 흘러들어간 과정을 규명하는데 필요한 중요 연결고리를 대부분 확보한 셈이다.

▲19일 압수수색, 25일 최 전 위원장 소환..발빠른 수사


검찰이 파이시티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은 지난 19일이다.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하이마트 수사를 진행하던 중 파이시티 비리를 인지하고 곧바로 조사에 들어갔다. 19일에는 파이시티 관계자의 집과 사무실 7곳을 압수수색하고 브로커 이씨와 운전기사 최씨를 체포했다. 21일에는 이씨와 최씨가 구속수감됐고 25일에는 최 전 위원장이 대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모든 절차가 일주일도 안되는 사이에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최 전 위원장도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하고 소환조사에도 응하겠다고 답했다. 최 전 위원장은 "받은 자금 중 일부를 대선관련 여론조사 등에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같은 고향 출신인 이씨로부터 개인적인 명목으로 자금을 받았고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된 청탁성 자금은 아니었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파이시티 사업이 시행될 무렵 최 전 위원장이 이 대표와 브로커 이씨를 만난 것은 맞다"며 "어떠한 명목으로 로비가 이뤄졌는지, 전달한 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중점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B정권말 권력비리 수사의 신호?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현재까지 드러난 혐의는 파이시티 이 전 대표가 브로커 이씨에게 2007~2008년 사이 청탁을 위해 돈을 전달하고 이중 일부가 최 전 위원장에게 건네진 점이다. 검찰은 인허가 청탁에 관한 부분에만 집중해 조속히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최 전 위원장의 발언과 사실관계 확인에 따라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 전 위원장이 직접 '자금 중 일부를 대선관련 여론조사에 사용했다'고 밝힌 만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연결될 여지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최 전 위원장은 2007년 5월께 대선캠프에 참여했고 파이시티 대표가 브로커 이씨에 돈을 넘긴 시점은 2007~2008년으로 추정된다. 최 전 위원장이 이씨에게 언제 자금을 넘겨받아 어떠한 용도로 썼는지는 검찰조사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대검 중수부는 현재까지는 수사확대 가능성에 대해서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치자금법 위반을 적용할 수 있는지와 관련해 기본적인 법리검토를 했다고 밝힌 만큼 다양한 수사전개 방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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