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동물원 돌고래쇼의 재개 여부를 놓고 서울시가 23일 시민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발제자로 나선 이원효 서울대공원 원장을 비롯해 이항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와 성종상 서울대 조경학과 교수, 이원창 동물보호단체 카라(KARA) 사무국장 등 전문가 패널 6명과 시민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신남식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도시화된 환경에서 동물원과 동물 쇼는 동물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로 교육적 효과를 가진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항 서울대 교수는 “동물원에 살고 있는 동물을 보여주는 것은 교육적 효과를 낼 수 없고 동물 쇼는 인간의 흥미를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밖에 토론회에 참석한 동물단체 회원들은 “동물원에 갇힌 동물에게서는 이상행동이 나타난다”며 돌고래쇼는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토론회와 여론조사 등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서울대공원의 돌고래쇼 존폐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