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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 월마트의 롭 월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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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 월마트의 롭 월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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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 창업자인 샘 월턴의 장남으로 월마트를 20년째 이끌고 있는 롭 월턴 회장(67ㆍ사진)이 내세운 최대 화두는 '지속가능한 경영'이다. 1992년 아버지가 사망한 직후 월마트를 짊어지게 된 롭은 성장과 함께 '환경'도 중시했다.

그는 2002년 환경보호 비정부기구(NGO)인 국제보존협회(CI)와 인연을 맺은 후 10년째 CI 집행위원회 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바쁜 출장 중에도 환경탐사 차원에서 CI 멤버들과 함께 코코스섬 심해로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갈라파고스, 인도네시아의 오지도 돌아다닌다.


롭은 '더 나은 삶'을 위해 환경 보존ㆍ보호에 기꺼이 거액을 투자한다. 월마트의 엄청난 매출 가운데 일정 부분을 환경보호에 투자하고 부모가 설립한 '월턴가족재단'을 통해 교육ㆍ지역보존 사업도 아낌없이 후원한다. 월턴가족재단은 연간 3억달러(약 3422억원)를 자선기금으로 사용한다. 이 가운데 절반이 교육에, 나머지 절반 가운데 66%가 환경보호에 이용된다.

미국 아칸소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 대학 로스쿨 과정까지 마친 롭의 삶은 그야말로 로열패밀리의 삶과 다름없었다. 자수성가한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수익분배'를 실천하도록 가르쳤다. 월마트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사회구성원들의 덕이라는 생각에서였다.


롭은 1978년 월마트에 입사해 경영을 배우는 한편 일찍이 환경에 관심 갖고 월마트와 고객이 공생할 수 있는 친환경 사업에 관심 가졌다.


그의 둘째 동생인 존 월턴도 2005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하기 전까지 의료진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해 많은 생명을 건졌다. 이런 공로로 존은 은성무공훈장을 받기도 했다.


롭이 월마트 회장직에 오른 것은 1992년이다. 이후 월마트에 서서히 환경 대혁명이 일어났다. 그는 월마트의 중간 경영진을 중심으로 환경 친화적인 기업 만들기에 나섰다. 2005년에는 실험적인 월마트 '그린' 매장을 열었다. 그린 매장에 태양전지판과 풍력 터빈을 설치해 요리하고 자동차용 기름을 매장 난방용으로 다시 쓰는 등 에너지 저감, 폐기물 감축 기술까지 접목했다. 게다가 월마트는 6만개 공급업체들에도 환경보호 계획에 동참해줄 것을 권고했다.


롭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월마트의 직원 및 고객에게 환경에 관해 올바른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 '교육개혁'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월마트 본사가 자리잡은 아칸소주와 루이지애나주ㆍ미시시피주에서 지난 10년 동안 환경교육을 주도해오면서 환경 탐사ㆍ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그렇다고 롭이 환경에만 매진하고 월마트 경영을 게을리한 것은 아니다. 월마트는 지난해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롭은 개인 재산 210억달러로 지난해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뽑은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 가운데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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