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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뉴타운 찾아보니.. "강남권 뉴타운? 거래조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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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거여·마천·천호 뉴타운… 박원순 출구전략, 일부서만 '뜨거운 감자'

천호뉴타운, 주민 관심도 없어

[르포]뉴타운 찾아보니.. "강남권 뉴타운? 거래조차 없어" 거여뉴타운 2-1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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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뉴타운 출구전략이 뭐죠? 어쨌든 그 판자촌은 수십 년째 재개발 한다는 말만 있지 아무것도 없어요."(송파구 거여동 주민)

강남권 뉴타운으로 주목받는 송파구의 거여·마천뉴타운과 강동구의 천호뉴타운. 이곳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뉴타운 출구전략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마천뉴타운 2·4구역뿐이다. 촉진계획 변경 수립 중으로 찬반 주민이 엇비슷해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어서다.


나머지 구역은 뉴타운 출구전략과는 무관한 모양새다. 거여뉴타운 2-1구역은 조합장 비리 등의 갈등으로 지연되고 있다. 마천뉴타운 1·3구역은 이번 투표대상에서 제외로 추진위인가를 받았다. 천호뉴타운은 아예 뉴타운에 관심을 꺼놓은 것처럼 보였다.

거여역에서 3번 출구에서 나와서 조금 걷다보면 오른쪽에 판자촌이 즐비하다. 조합설립인가 단계에 있는 거여뉴타운 2-1구역이다. 대로 건너편의 번듯한 아파트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인근에 중개업소들이 줄지어 서있지만 거래는 전무하다. 이 중 문 닫힌 S공인중개소 대표에게 전화를 걸자 "그쪽 사무실에 잘 안 가요. 뉴타운 출구전략 발표 이후로 시세가 반 토막 났는데도 거래가 없어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박원순 시장 탓만은 아니고 경기 침체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H중개업소 관계자는 "거여뉴타운 2-1구역이 많이 낡긴 했는데 조합 문제로 갈등이 많아서 진척이 더디다"고 말했다. 서울시 클린업시스템에 공개된 추가분담금이 조합원들 예상보다 많아 조합장이 뒷돈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그는 "워낙 조합이 오래되고 조합원들이 많아서 재개발해도 조합원이 이득을 보는 것은 아니다"라며 "추가분담금 문제도 그렇고 여러 문제가 얽혀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지분가격 시세도 3년 전 고점이 평당 5000만원이었다면 지금은 평당 3000만~3500만원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거여뉴타운의 나머지 지구인 2-2구역은 그나마 상황이 낫다. 지난 19일 송파구청에서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6만1850㎡ 부지에 최고 33층 아파트 12개동 1199가구를 짓는 사업이 추진된다. 시세도 떨어지지 않았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그대로 사업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옆 동네인 송파구 마천동 마천뉴타운도 비슷하다. 마천뉴타운 1·3구역은 지난달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인근 공인 관계자는 "찬성하는 조합원이 50% 이상이고 외부인 투자자가 많다"며 "현재 시장이 침체기라 거래는 없지만 뉴타운이 그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촉진계획 변경 수립 중인 마천뉴타운 2·4구역은 전망이 어둡다. H공인 관계자는 "2·4구역은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주민이 반반"이라면서 "이번 서울시의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마천뉴타운 2구역은 뉴타운에서 한 가운데에 있어 그곳이 개발되지 않으면 이도 저도 아니다"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재개발을 하긴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천뉴타운의 시세는 3년 전 고점 대비 30% 가량 떨어졌다. 마천뉴타운 1~4구역의 재개발 반대 추진위원회도 구성된 상태다.


송파구와 맞닿아 서울 동남부의 관문 역할을 하는 강동구의 천호뉴타운도 진척상황은 더디다. 오래 전부터 재개발을 추진해왔지만 수년째 지지부진하자 주민들의 관심도가 크게 떨어졌다. 이에 뉴타운 출구전략에도 관심이 없다.


천호뉴타운 2구역에 위치한 C중개업소 대표는 "뉴타운에 이제 관심도 없다"며 "주민들은 재개발되든 안 되든 신경도 안 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중반부터 경기침체로 거래도 없어 세무서에 소득신고를 '0원'으로 했고 임대료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천호뉴타운 7구역 쪽에 있는 C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제 우리 부동산에서도 뉴타운에 관심이 없다"며 "지난해 이후 재개발에 찬성하던 주민들도 반대로 많이들 돌아섰다"고 밝혔다. 이어 "추진위나 조합조차 없는 곳이 많고 정보를 얻기도 어렵다"며 "급매로 내놔도 거래조차 없어 시세도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41만2485㎡의 천호뉴타운은 2003년 11월 2차 뉴타운으로 지정됐으나 그나마 빠른 곳이 2구역의 경우가 조합설립인가 단계다. 1구역은 추진위원회 승인 단계이고 3·4·6·7구역은 기본계획수립 단계에 있다.


사업 추진 단계
거여뉴타운 2-1구역: 조합설립인가
거여뉴타운 2-2구역: 사업시행인가
마천뉴타운 1,3구역: 추진위원회승인
마천뉴타운 2,4구역: 촉진계획 변경 수립 중
천호뉴타운 1구역: 추진위원회승인
천호뉴타운 2구역: 조합설립인가
천호뉴타운 3,4,6,7구역: 기본계획수립




박미주 기자 beyon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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