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이마트에서 판매 돌입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포털 사이트 다음이 스마트TV를 출시하며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N스크린 사업 강화에 나섰다. PC, 스마트폰 등에 이어 TV에서도 다음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20일 제주시 첨단로에 위치한 본사 사옥 다음 스페이스닷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스마트TV 플랫폼 '다음TV'를 공개했다.
다음TV는 PC와 모바일에서 제공했던 검색, 비디오, 클라우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TV에 최적화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지현 다음 모바일 부문장은 "기존 TV를 통해 볼 수 있는 지상파 방송을 더욱 편리하게 볼 수 있으며,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다음의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TV는 스포츠, 키즈, VOD, 앱, 인터넷 등으로 기본 메뉴가 구성돼 있으며 안드로이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인 다음 tv팟 등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영상을 검색해 TV의 큰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 메뉴에서는 약 2500 편의 유명 애니메이션을 무료로 서비스하며 스포츠 메뉴에서는 축구, 골프 등 주요 경기의 영상을 제공한다. 인기 영화와 드라마도 클릭 한 번으로 찾아 볼 수 있다.
다음 측은 특히 동영상 콘텐츠 공급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부문장은 "스마트TV에서 가장 중요한 콘텐츠는 무료 동영상"이라며 "다음TV는 한국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동영상을 공급할 것이며 이는 애플이나 구글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동영상, 문서, 음악 등을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50GB의 다음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도 TV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이나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을 통해 주고받은 다양한 콘텐츠를 TV에서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리모콘의 검색 버튼으로 다음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으며, 마이크를 이용한 음성 검색을 통해 TV 시청중 궁금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찾아 볼 수도 있다.
김지현 부문장은 "다음TV 2.0 버전 개발이 이미 진행 중"이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연계해 스포츠 중계를 보면서 응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함께 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TV 플랫폼으로 개발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다음TV 플랫폼은 대형TV 스크린뿐만 아니라 소형 태블릿PC까지 다양한 스크린에 최적화된 비디오와 게임 콘텐츠를 스마트하게 제공하는 유통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TV는 셋톱박스 '다음TV+'를 TV와 연결하면 사용할 수 있으며 이 제품은 지난해 3월 설립된 다음TV(대표 정영덕)에서 생산과 유통을 담당한다. '다음TV+'는 전국 이마트에서 오는 30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이후 주요 온라인몰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제주=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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