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제수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태 당선자(사진, 경북 포항 남·울릉)가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경북 포항 남부경찰서는 19일 김 당선자를 제수 성추문과 관련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고소인 자격으로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이달 10일 공개된 제수 최모(51)씨와의 녹취록에서 "큰아빠가 술을 먹고 실수했다. 마지막 남녀관계까지는 안 갔다"는 등의 육성이 확인되면서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경찰 출두 당시 "거짓말한 것 없다. 사실 그대로 조사받겠다. (녹취록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모든 게 증명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당선자는 지난 18일 새누리당을 탈당하며 "제수씨가 주장하는 성추행 의혹 사건은 2002년 4월쯤 제수씨가 나에게 돈을 얻어내기 위해 수시로 상경할 때 발생했다"며 "성추행인지 여부는 사법 당국의 조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은 조만간 제수 최씨와 조카 등을 불러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김 당선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국회의원 후보자 유사 사무실을 설치하고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돌린 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도 조사를 받았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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