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올해 초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 실적이 중소기업의 경우 늘어난 반면, 대기업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오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김동연 재정부 2차관 주재로 제3회 FTA(자유무역협정) 활용지원 정책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분석했다.
이날 중소기업청이 분석한 한EU FTA에 따른 중소기업 수출성과를 보면, 지난해 우리중소기업의 EU시장으로 수출은 18.9% 증가했다. 이는 세계시장 증가율 16.1% 보다 더 높은 것이다.
특히 올해 1~2월 중소기업의 EU시장으로 수출은 1541백만 달러를 기록, 일 년 전 같은 기간 보다 8.5%나 늘었다. 그러나 대기업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18.5% 감소한 5899백만불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특혜관세 혜택품목의 EU지역 수출은 26.1% 증가해 무혜택품목 9.9% 보다 크게 높았다. 지난해 하반기 유럽 재정위기로 유럽국가에 대한 수출이 대폭 축소됐지만 특혜관세 혜택품목의 수출은 17.5% 증가했다.
유럽에 수출하는 50대 중소기업의 실적도 살펴봐도 자동차부품을 비롯해 4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감소한 7개 품목은 화물선과 기타개별소비자반도체, 변환기, 위성방송수신기 등 FTA 발효 전 무관세 품목이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한EU FTA의 경우 발효가 채 1년이 지나지 않았는데 수출 활용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며 "수출 중소기업 성공사례 발굴, 확산해 FTA 활용 확대를 위한 상담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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