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금융위기에 대비한 재원을 현재까지 3200억달러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20일부터 연차 총회를 앞두고 있는 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이번주 초 최소 4000억달러의 추가 재원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목표 금액의 80% 가량을 채운 셈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폴란드가 80억달러, 스위스가 상당한 규모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며 이날 추가로 340억달러 지원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IMF 추가 재원 확보와 관련해 주초 일본이 비유럽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600억달러의 추가 지원금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로존은 이미 지난해 말 2000억달러를 IMF 재원 확충을 위해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비유로권 국가 중에서도 스웨덴이 100억달러를 내놓고 향후 147억달러로 늘릴 수 있다고 밝혔고 덴만크가 70억달러, 노르웨이가 약 93억달러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IMF에 최대 재원을 출연하고 있는 미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아직 불확실하다.
당초 미국은 유럽이 자체적으로 재원을 마련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IMF 재원을 추가로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었으나 지난 18일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우리는 실제로 (IMF 재원 확충) 과정을 매우 지지한다"며 "이번주 우리는 이것에 지지할 것"이라며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나타낸 바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성명을 통해 "IMF가 위기에 대처하고 글로벌 경제안정을 촉진하기 위한 재원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은 모든 회원국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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