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20일 당대표'를 맡아 민주통합당을 이끌고 있는 문성근 대표직무대행은 18일 대행 기간 이후에도 정치인을 길을 계속 걷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표직무대행 기간이 끝나는 5월 4일 이후에도 영화배우가 아닌 정치인으로 계속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행은 '부산 북강서을에 다시 출마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도 "부산에서 지역구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행은 기자간담회 전에 여의도 공원에서 '총선 돌아보기·대선 바라보기'라는 주제로 시민 100여명과 만나 "당이 무엇을 잘못하고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직접 시민의 말씀을 듣고 당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행은 "수 많은 부정부패 사건과 민생파탄, 대책 없는 남북관계 등 모든 상황이 무너짐에도 총선에서 다수당을 이루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며 "앞으로 매일 시민들과 만나 당이 잘못한 부분을 수정하고 고쳐 다시 민심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결과에 대해 "새누리당은 독재의 효율을 즐겼고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비용을 지불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공천 갈등과 정책 노선 차이 등 계파 간 불협화음을 낸 것에 비해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인 것을 꼬집은 언급으로 풀이된다.
문 대행은 앞으로도 당 일정과 겹치지 않는 선에서 이 같은 '시민과의 대화'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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