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한진중공업이 새로운 전략 사업인 군함 부문에서 계약을 따내며 불황 돌파에 나섰다.
한진중공업은18일 해외 현지법인인 필리핀 수빅조선소(HHIC-Phil)가 미국 최대의 군함 건조사인 '헌팅턴 인갈'의 계열사인 AMSEC과 기본협력협정(MC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필리핀 수빅조선소는 미 해군 및 미국 정부 소유 선박 등의 유지보수·수리·물류지원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최근 태평양지역이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와 해운사의 전략적 요충지로 자리잡으면서 미 해군은 향후 수십년간 서태평양 지역 주둔과 활동을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 해군은 최근 싱가포르에 함정을 전진 배치시킬 계획을 발표했으며 추가 배치 및 지원을 위한 지역으로 필리핀을 지목해 왔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서태평양 심장부에 자리한 수빅조선소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지리적 이점뿐만 아니라 뛰어난 조선기술과 수리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태평양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는 물류지원 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조선소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이 2009년 필리핀 수빅만에 지은 수빅조선소는 264만㎡(80만평)가 넘는
부지에 길이 550m, 폭 135m에 달하는 세계 최대형 독(선박 건조설비)과 4㎞에 이르는 안벽시설 및 4기의 골리앗크레인, 총 길이 1000m가 넘는 자동화 조립공장 등 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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