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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바닥기는 거래대금..다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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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이틀 연속 하락 마감하며 1980선까지 후퇴했다. 스페인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로 시장에 불안이 확산된 데다 장 중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5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점도 악재였다. 지지부진한 장에 주요 투자주체들도 몸을 사리면서 코스피 거래대금은 이틀 연속 4조원을 밑돌았다.


18일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시장 참가자들의 자신감이 약화된데 대해 상승세를 이어갈 만한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아 기간 조정이 길어졌고, 연초 급등 이후 답답한 흐름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거래대금이 바닥을 친 후 지수 방향은 역사적으로도 긍정적이었으나, 주 후반 국내외 이벤트를 염두에 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스페인의 단기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유럽위기가 완화된 데다 골드만삭스, 코카콜라, 존슨앤존슨 등 미국 주요 기업이 '깜짝실적'을 발표하면서다. 다우지수는 1.5%(194.13포인트) 뛴 1만3115.54를, S&P500은 1.55%(21.21포인트) 상승한 1390.78을, 나스닥은 1.82%(54.42포인트) 오른 3042.82를 기록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코스피의 단기 박스권 흐름이 연장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완연하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이틀 연속 4조원을 하회했는데 이는 연초 이후 처음 나타나는 현상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은 전일 0.34%를 기록했다. 2009년 이후 거래대금 비율 평균인 0.65%의 절반을 겨우 넘긴 수준에 불과하다.

2001년 이후 거래대금 비율의 20일 이동평균이 0.45%를 하회한 사례는 총 5회다. 2004년 8월(0.44%), 2005년 5월(0.41%), 2006년 7월~2007년 1월(0.38%), 2010년 3월(0.44%), 2012년 1월(0.42%)의 거래대금 비율 저점 사례가 있는데, 공통적으로 거래대금 비율의 반등 과정에서 단기 지수 방향성이 긍정적이었다.


대부분의 사례에서 거래대금 비율 반등 과정이 저점을 기록한 이후 가파른 상승을 보이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으나 2006년 7월부터 2007년 1월까지의 기간 동안 예외적으로 낮은 거래대금 비율이 유지됐다. 또한 기간 중 거래대금 비율의 20일 이동평균이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수는 아주 완만한 상승국면이 지속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이 10년내 최저치 수준에 가까워짐에 따라 추가적인 거래대금 감소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거래대금 증가가 가시화될 경우 과거 거래대금 비율의 저점 기록 이후 반등사례를 통해 유추되는 단기적인 지수 방향성은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단기적인 모멘텀 부재 국면이 전개되면서 국내증시도 제한된 박스권(1970~2050)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매크로 측면에서는 고용 회복 강도의 약화 속에 미국의 매크로 모멘텀 둔화(높아진 기대치에 따른 속도 조절의 성격)국면이 지속되고 있고, 중국도 지난 주 발표된 국내총생산(GDP) 결과에서 경기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상황이다. 또한 유럽의 경우 스페인 국채수익률(10년물 기준)이 6%를 상회하고 있고, 프랑스, 그리스 등 주요국의 선거에 따라 신재정협약에 대한 정치적 저항이 표출될 수 있어 불안한 국면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실적 측면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관심은 1분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화학·철강 등 중국경기와 관련된 섹터의 실적 공개가 될 전망이다. 19일 LG화학, 20일 호남석유, 포스코 등 이번주 후반 주요 업종 대표주의 실적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3월 이후 외국인 매수세 둔화와 함께 수급 모멘텀 부재 국면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특히 매크로 모멘텀 부재에 따른 외국인 매수 공백 속에 기관의 편중
매매에 따라 종목별 변동성 확대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최근 재개되고 있는 유럽발 금융불안은 스페인에 대한 시장의 신뢰 저하에서 촉발됐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심각한 수준의 위기가 다시 전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리스, 포르투갈과는 달리 스페인의 국가 채무는 다른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양호한 수준이며, 월별 국채 만기 금액 역시 정상적으로 소화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번주 후반 예정돼 있는 G20 재무장관 회의, IMF 연차총회에서도 위기 확산을 막는 조치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1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시작됐다. 1분기 실적의 경우 연초 이후 눈높이가 하향 조정되면서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놓은 상황이다.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은 그동안 기간 조정의 요인이 되기도 했지만, 불확실성 요인들이 새롭게 나타난 현 시점에서는 방어선 구축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낮아진 눈높이로 인해 오히려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발표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재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탄력적인 주가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점이지만, 단기적으로 주가 반등이 가능한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전 저점 1980을 염두에 둔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시장 대응이 수익률 제고에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업종 선택에 있어서는 신제품 출시 및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IT·자동차 업종, 관련 산업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는 정유·LCD·해운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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