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군 사령관은 17일 북한이 3차 핵실험에 나설 경우, 핵실험 기지에 대해 정밀 타격을 가할 수도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이날 오후 용산 한미연합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으며 모든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지난 15일 북한의 태양절 열병식에 등장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신형 미사일에 대해 "이 미사일이 진짜로 활용될 수 있는 미사일인지 모조품인지는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서 이 자리에서 섣불리 예측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국 등 동맹국들과 협조해 북한의 미사일 개발 진행 추이를 면밀히 감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과거 북의 도발 양상을 보면 미사일 발사 이후 추가적인 도발을 감행해 왔다"며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조해 북한을 감시하는 것은 물론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충분한 예측으로 안보 환경을 지키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북한의 새지도층이 국제 규범과 규정을 준수해 추가도발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원하는 방향"이라며 "하지만 만약 북한의 지도층이 추가 도발을 채택한다면 우리는 한미 동맹의 강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현재 2만8500명 수준인 주한미군 규모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제가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지시가있다면 향후 한미동맹 발전, 기타 태평양 지역 동맹국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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