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15회, 취약계층 찾아가 생필품 지원하고 봉사활동도 진행
이마트·서울시·시민, 3자가 지역복지공동체 구축..새로운 복지모델 제시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이마트가 서울시와 함께 소외계층에게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희망마차'를 운영한다.
이마트는 17일 오전 성수동 본사에서 서울시와 희망마차 사업 후원 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나눔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 황용규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장, 최병렬 이마트 대표, 최병용 신세계그룹 기업윤리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희망마차'는 서울시가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희망온돌사업'의 일환으로 쪽방촌, 모자보호센터, 수해지역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취약 계층을 찾아가 물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는 '희망마차'를 겨울철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이마트와의 협약을 통해 상시 운영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이마트는 이번 협약에 따라 1t 냉동탑차를 구매해 서울시에 기부하고, 매월 10~15회 가량 희망마차 운영을 위해 연간 4억원 규모로 현금과 물품을 후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복지에서 다소 소외된 차상위계층 등 1만5000세대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기존의 희망마차는 기증받은 물품을 기부했지만 이번 '이마트 희망마차'는 운영비를 현금으로 지원해 수혜자가 필요한 상품을 구매해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수혜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여기에 서울지역 이마트 점포가 추가로 기증하는 물품도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서울시와 이마트는 이번 희망마차 프로젝트가 단순히 민관 협력 사업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서울시민이 함께 참여해 지역복지공동체를 구축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마트는 '신세계 희망배달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기금 중 일부를 사용해 희망마차 운영을 위한 제반 비용을 제공한다. 희망배달캠페인은 2006년부터 이마트를 포함한 신세계그룹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프로그램으로, 사원들이 일정 액수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 매칭그랜트 형식으로 기부해 조성한 금액을 사회공헌에 활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는 희망온돌사업을 통해 희망마차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게 되는데, 공공의 재원에 의존했던 복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민관협력시스템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민도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희망마차 프로젝트에 참여 할 수 있다. 이마트 희망마차가 가는 지역 인근의 이마트 고객으로 구성된 주부봉사단과 임직원 봉사단, 일반 자원봉사자 등이 함께 나서 물품 전달은 물론, 사랑방 보일러 교체, 수해지역 도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현재 이마트는 전국 142개 매장에 총 4000명이 넘는 희망 나눔 주부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서울시 희망마차 사업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임직원과 회사의 힘을 모아 희망을 전달한다는 신세계 희망배달캠페인 취지에 부합해 후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마트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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