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열 마노핀 총괄본부장 인터뷰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과일 한 봉지에 1만원, 점심값 7000원~8000원, 버스값 1100원하는 고물가 시대에 단돈 1000원으로 살 수 있는 게 얼마나 될까.
미스터피자코리아(MPK)그룹의 마노핀 익스프레스는 지하철역사 내 9.9㎡(3평) 남짓의 공간에서 테이크아웃 아메리카노를 990원에 판매한다. 한창 커피 가격에 대해 논란이 일었을 때, 1000원도 안 되는 가격이 부각되면서 대중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본래 수제머핀 전문점으로 시작했지만 '990원 커피'로 더 유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마노핀은 올해부터 본래 주력사업인 머핀을 강화해나갈 생각이다. 머핀 가격도 1000원~2000원대. '착한 가격에 즐기는 커피&머핀'이라는 콘셉트로 본격적인 가맹사업도 진행한다.
16일 강남 미스터피자 본사에서 만난 이대열 마노핀 총괄본부장은 "마노핀커피는 유명 커피전문점 가격의 1/4에 불과하고, 테이크아웃점과 비교해도 절반 가격에 그친다"면서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를 높이는 데 성공했으니 이제부터는 머핀 알리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이화여대 인근에서 수제머핀 커피전문점 마노핀 1호점을 연 이후 현재 서울 지하철역에 입점한 27곳을 포함, 총 3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하고 매장 100호점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그동안 백화점ㆍ지하철역 등에서 인큐베이팅을 마친 마노핀은 올해 프랜차이즈 사업에 적극 나서 2015년까지 500호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노핀은 매월 4~5가지의 신제품을 포함해 총 30종 이상이 머핀 제품을 다루고 있다. 주먹 한 크기의 작은 머핀이지만 아기자기한 데코레이션으로 출퇴근길 직장인과 대학생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마노핀 머핀의 매력은 '먹는 즐거움''보는 즐거움''부담없는 가격'등 삼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 특히 30개 머핀 중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다는 점은 마노핀만이 갖는 특징 중 하나다.
최근에는 특별한 날 케이크 대신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는 머핀을 여러 개 사가는 고객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머핀은 빵하고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고객들은 한 가지 맛만 맛볼 수 있는 케이크보다 같은 가격에 다양한 맛을 접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케이크가 가장 많이 판매된다는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때에는 머핀 매출이 전년대비 3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덕분에 지난해 마노핀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300% 증가했다. 올해에도 비슷한 수치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본부장은 "서울ㆍ수도권 지하철역사에서 벗어나 전국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경부선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도 출점해 고객 접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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