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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찰'재수사 검찰 '몸통' 다각도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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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라인 핵심 진경락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 구속....장진수 전달 자금 출처 및 추가 불법사찰 문건 강제수사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검찰이 민간인 불법 사찰관련 주요 관계자들을 줄줄이 구속하고 자금흐름 관련 물증과 추가 불법사찰 자료 확보에 나서면서 다각도로 '윗선'을 추적하고 있다.


민간인 불법사찰 등을 재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박윤해 부장검사)은 16일 늦게 '비선라인' 핵심인물 중 하나인 진경락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을 구속했다.

진 전 과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심문)를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새로 확인된 혐의사실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진 전 과장은 2009년 8월부터 2010년 7월까지 매월 공직윤리지원관실의 특수활동비 중 280만원을 청와대에 상납한 혐의(업무상 횡령)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구속한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의 이영호 전 비서관, 최종석 전 행정관과 함께 진 전 과장을 '비선라인'의 핵심인물로 보고 있다. 진 전 과장은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근무하며 청와대 하명사건 등을 점검1팀에 배당하고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에 사찰 내용을 보고하는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장 전 주무관에게 5000만원을 건넨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의 자택과 사무실, 이영호 전 비서관에게 2000만원을 받아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한 이우헌 코레일유통 유통사업본부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류 전 관리관과 이씨를 각각 두 차례 불러 조사했지만 진술 내용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해 관계자 입을 열고자 강제수사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또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이 불법사찰 문건 은폐장소로 지목한 이기영 경감의 자택과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찰보고서 6박스 분량이 불법사찰 당시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에 근무하던 이기영 경감의 친형 주거지 등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경감은 민간인 불법사찰 당시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에 근무했지만 처벌대상에선 제외된 인물이다.


한편,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된 자금 출처 확인 및 추가 불법사찰 자료 확보 작업이 검찰 재수사 착수 한 달여 만에 이뤄진 데 대해 검찰 안팎에선 늑장수사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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