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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권 포기했나' 질문에 꺼낸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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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대권도전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다. 김 지사가 대권도전과 관련해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지사는 지난 14일 아이디 '@shchoiXXX'가 "경기도지사님 정말로 대선 후보 출마를 포기하셨어요?"라며 글을 올리자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고심중입니다^^ "라며 리트윗했다.

김 지사는 지난 11일 치러진 총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끄는 여당이 과반의석을 훌쩍 넘는 152석을 차지하면서 향후 진로를 놓고 고심 중이다. 이는 새누리당이 박 위원장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상대적으로 김 지사의 위상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김 지사 측근들의 말을 종합하면 김 지사의 향후 행보는 몇 가지로 추려진다.

우선 도지사에 충실하기 위해 대권 도전을 포기하는 것이다. 가장 설득력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 김 지사는 기회 있을 때마다 자신은 국회의원 선거 3번(경기도 부천소사), 도지사 선거 2번 등 모두 5번의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승산이 없는 선거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지사의 그간 지지율(한자릿 수)과 박 위원장의 당내 위상 강화 등을 고려할 때 김 지사가 무리수를 두며서까지 대권도전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하나의 시나리오는 김 지사가 지사직을 포기하고, 박 위원장과 연대를 구축해 향후 대권 창출에 일정부문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당장 자신을 믿고 두 번이나 뽑아준 1250만 경기도민들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보궐선거 등 복잡한 현안이 맞물려 있다. 특히 박 위원장의 새누리당이 참패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새누리당 당적을 보유한 자치단체장이라는 점도 김 지사가 쉽게 도지사직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새누리당 입장에서 경기도는 차기 대권 창출의 중요한 교두보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가 대권에 직접 도전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물론 김 지사는 나이를 고려할 때 이번이 적기이고, 차기 대권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대권도전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를 종합할 때 김 지사는 앞으로 다양한 국내외 변수와 정치 상황 등을 고려하면서 최선의 대안을 찾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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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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