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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지사-법륜스님 '살인마 오원춘' 사형놓고 '이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34초

김문수지사-법륜스님 '살인마 오원춘' 사형놓고 '이견'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3일 오후 도지사 집무실에서 희망의 경기포럼 강연자로 나서는 법륜 스님과 주요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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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와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신적 멘토인 법륜 스님이 수원 20대 여성 '살인마' 오원춘(42)의 사형에 대해 찬반 논란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13일 집무실에서 법륜 스님으로부터 '수원 20대 여성 납치 살해 사건은 어떻게 된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우발적인 게 아니라 너무 잔인하게 여성이나 어린이를 해치는 범죄에 대해서는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특히 "사람을 잔혹하게 죽이는데도 사형집행을 안하다 보니 5대 강력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사형이 집행될 때와 안 될 때 범죄 통계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법륜 스님은 "흉악범에 대해 사형을 집행한다고 해서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오느냐"고 반문한 뒤 "인권 차원에서 사형제는 반대한다"고 응수했다.

그는 이어 "사형제 집행을 한다면 이는 죄수를 공개 처형하는 북한과 50보, 100보라는 생각이 든다"며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인권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그러나 "스님과 신부 등은 인권 차원에서 사형제를 반대하지만, 강도 살인 등 5대 강력 범죄에 대해서는 사형제가 필요하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법륜 스님은 이날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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