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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구단 '삼성·롯데' 신생팀 반대하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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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신생팀 NC다이노스의 2013년 1군 진입을 반대하고 나선 삼성과 롯데가 프로야구 8개 구단 중 실적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나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삼성라이온즈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6% 증가한 50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억9400만원, 순이익은 9억8000만원으로 각각 흑자전환했다.

삼성라이온즈의 이익규모는 삼성그룹의 다른 계열사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지만 적자를 면치 못하는 타구단에 비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LG트윈스를 운영하는 LG스포츠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390억원이었지만 당기순손실 1억5900만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행진을 지속했다.


롯데자이언트의 실적은 삼성라이온즈보다 더 화려하다.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34억3700만원과 11억3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2010년은 기아타이거즈, 삼성라이온즈, LG트윈스가 줄줄이 적자에 허덕이던 해였다.

롯데자이언츠는 아직 2011년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으나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홈경기 관중 100만명을 동원해 지난해에도 큰 폭의 이익성장이 예상된다.


이처럼 타구단에 비해 월등히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롯데자이언트는 제한적인 야구 시장의 규모를 고려하면 현재 8개 구단도 벅차다며 NC다이노스의 진입을 반대하고 있다.


이밖에 두산베어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325억원, 영업이익 29억5600만원, 순이익 22억5900만원을 기록했다. 아직 실적을 공시하지 않은 기아타이거즈는 2010년에 매출액 219억5800만원, 영업손실 6억5900만원, 순손실 3900만원의 실적을 거뒀다. 같은 해 한화는 매출액 193억2900만원, 영업이익 1200만원, 순이익 1억3100만원이었다고 공시했다.


한편 대기업 집단에 속하지 않는 넥센히어로즈와 SK텔레콤의 스포츠단으로 운영되는 SK와이번스는 실적 공시를 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야구단 대부분이 재정적으로 독립적인 경영이 어려워 모기업에 의존하고 있지만, 신생팀 참여를 제한하는 일은 야구 인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전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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