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학습효과가 있어 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겠지만, 상황이 바뀔 경우 냉철하게 대응하겠다." 13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 발사에 대한 경제부처의 반응은 한 마디로 이렇다.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은 이날 오전 잇따라 긴급 회의를 열고, 비상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점검반을 가동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간부회의를 열고, 이번 사건이 외환·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살폈다. 재정부는 비상대책반을 꾸려 국내외 금융시장을 24시간 점검하는 한편 주요 신용평가기관 및 투자은행(IB) 관계자들과도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신제윤 재정부 1차관은 그러면서도 "북한의 거듭된 로켓 발사로 시장엔 이미 학습효과가 있다"며 "금융시장이나 국제유가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식경제부는 실물 경제에 미칠 영향을 살피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윤상직 1차관 주재로 긴급 간부 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수출과 외국인 투자, 에너지와 원자재 수급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금융위원회도 부위원장 주재로 비상 금융상황대응팀 회의를 소집했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비상금융통합상황실을 만들고, 주식·채권 및 역외시장에서 24시간 외화자금 유출입 현황을 살피기로 했다. 한국은행 역시 긴급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24시간 돌아가는 통화금융대책반을 꾸려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로 했다 .
박연미 기자 ch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